팀홀튼 성수 플래그십 개점…카페 프랜차이즈, 식사 메뉴 확대
팀홀튼이 성수동 첫 국내 플래그십에서 파스타·백립 등을 선보였다. 카페 프랜차이즈의 식사 메뉴 확대 속 매출 증가와 매장 운영 부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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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이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스토어 ‘밴프 타운 성수’를 열고 식사 메뉴를 앞세웠다. 화덕에서 굽는 빵부터 파스타, 베이글 샌드위치, 백립까지 선보인 이 매장은 커피와 디저트를 넘어 한 끼 식사 수요를 겨냥한다.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에서 이어지는 푸드 메뉴 확대가 매장 공간과 조리 방식의 변화로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성수 플래그십에 들어선 화덕과 오픈 키친
10월 29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팀홀튼의 밴프 타운 성수는 오픈 키친에 화덕을 갖췄다. 매장에서 빵을 굽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테이블에는 파스타와 베이글 샌드위치, 백립 등 식사 성격이 뚜렷한 메뉴가 차려졌다. 음료에 곁들이는 간단한 먹거리를 넘어 식사를 목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구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개점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메뉴의 종류뿐 아니라 조리 공간의 존재다. 완성된 제품을 진열하는 방식과 달리, 오픈 키친과 화덕은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매장 경험의 일부로 보여준다. 다만 이 플래그십의 시설과 메뉴가 다른 모든 점포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팀홀튼은 모든 매장에 주방을 두고 있으며, 푸드 메뉴의 70% 이상을 주문 즉시 조리한다고 보도됐다. 성수 플래그십은 이러한 조리 중심의 운영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커피를 판매하는 장소에 식사 기능을 더하면서 브랜드가 제공하는 방문 목적도 넓힌 셈이다.
가맹 운영 관점에서는 플래그십의 볼거리와 일반 매장에서 재현할 수 있는 운영 조건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화덕이나 오픈 키친이 있는 매장을 검토한다면 시설 구성, 조리 동선, 직원 교육 범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메뉴가 다양하다는 사실만으로 어느 입지에서나 같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이번 개점 소식은 새로운 공간과 음식 구성을 보여주지만, 성수 매장의 매출이나 수익성을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다. 브랜드의 새로운 시도를 이해하는 데에는 의미가 있어도, 개별 점포의 사업성을 판단할 때에는 별도의 운영 수치가 필요하다.
떡볶이·볶음밥까지 넓어진 카페의 한 끼
식사 메뉴 확대는 팀홀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같은 보도에서 메가MGC커피는 떡볶이와 치킨을, 이디야커피는 볶음밥과 피자설기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는 샌드위치와 파니니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브랜드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음료 외 주문을 확보하려는 방향은 맞닿아 있다.
중앙일보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팀홀튼·메가MGC커피·이디야커피 등 다섯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푸드 메뉴가 약 200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다섯 브랜드를 합친 메뉴 규모다. 한 브랜드나 한 매장에서 약 200종을 모두 판매한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또한 푸드 메뉴 전체가 파스타나 볶음밥 같은 식사류인 것은 아니다. 샌드위치, 빵 등 서로 다른 제품군이 포함되는 만큼 메뉴 수만으로 브랜드별 식사 기능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어떤 시간대에 어떤 고객이 구매하는지를 함께 살펴야 운영상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보도는 이러한 변화를 고물가 속에서 식사와 커피를 한 번에 1만원 안팎으로 해결하려는 소비 형태와 연결했다. 점심값 부담을 뜻하는 ‘런치플레이션’이 카페의 식사 메뉴 확대 배경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 금액이 소개된 모든 메뉴나 모든 브랜드의 공통 판매가격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1인 가구 증가와 카페에서 공부하며 오래 머무는 이용자의 확산도 관련 수요를 키우는 배경으로 언급됐다. 카페가 짧게 음료를 구매하는 장소뿐 아니라 시간을 보내며 식사를 해결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가능성에 브랜드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흐름을 가맹점에 적용할 때에는 ‘식사 메뉴가 있는가’보다 ‘우리 매장의 이용 목적과 맞는가’라는 질문이 중요하다. 테이크아웃 중심 매장과 좌석 이용 중심 매장은 검토할 조건이 다르다. 다른 브랜드의 메뉴 도입 자체보다 자신의 고객 구성과 주문 흐름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점포 증가 속 푸드 매출도 상승
공정거래위원회 수치를 인용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은 2020년 약 1만7856개에서 2025년 2만9101개로 늘었다. 증가율은 약 63%다. 점포가 늘어나는 가운데 음료 외 상품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수치는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수의 변화이며, 개인이 운영하는 모든 카페까지 포함한 전체 커피 매장 수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 점포 수 증가만으로 특정 브랜드의 경쟁력이나 개별 가맹점의 매출 변화를 판단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푸드 판매 확대를 보여주는 실적도 제시됐다. 팀홀튼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푸드 메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다. 메가MGC커피와 투썸플레이스 역시 같은 기간 푸드 제품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팀홀튼의 증가율은 브랜드가 밝힌 푸드 메뉴 매출 기준이다. 이를 전체 매출 증가율이나 기존 점포의 평균 성장률로 바꿔 읽어서는 안 된다. 또한 성수 플래그십 개점보다 앞선 기간의 수치이므로 이번 신규 매장 개점의 성과로 연결할 수도 없다.
메가MGC커피와 투썸플레이스의 두 자릿수 증가 역시 푸드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는 방향을 보여준다. 다만 정확한 증가율이나 매장별 차이까지 드러내는 수치는 아니다. 세 브랜드의 성과를 같은 조건의 점포 단위 비교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각각의 발표 범위를 구분해야 한다.
객단가를 높일 기회와 이익이 늘어나는 결과도 구별해야 한다. 음식 주문이 추가되면 판매액은 커질 수 있지만, 실제 수익성 판단에는 재료비와 조리 인력, 보관 공간, 폐기 부담 등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 푸드 매출 증가 자체가 점주의 순이익 증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가맹 검토에서는 메뉴보다 운영 조건 확인
성수 플래그십이 보여주는 핵심 변화는 카페의 경쟁 대상이 음료 선택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식사와 커피를 함께 해결하려는 고객에게는 음식의 종류와 조리 방식도 방문 이유가 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에는 새로운 판매 기회인 동시에 운영 점검 과제다.
예비 점주라면 본부에 푸드 매출 비중뿐 아니라 메뉴별 준비 시간과 필요한 장비, 교육 내용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브랜드 전체의 성장률과 자신이 검토하는 점포의 예상 운영 조건을 구분하고, 플래그십에서 선보인 요소 중 실제 적용되는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기존 점주에게는 식사 메뉴를 주문한 고객이 음료도 함께 구매하는지,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조리가 지연되지 않는지 살펴보는 일이 실용적이다. 메뉴를 추가하기 전후의 판매액과 비용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단순한 신제품 반응을 넘어 운영상 효과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본부와 점주가 논의할 때에도 메뉴 수 확대만을 목표로 삼기보다 매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조리 범위를 함께 정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선택지가 늘수록 이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해진다.
실무 요점: 식사 메뉴의 성장 가능성은 확인하되, 계약이나 도입 결정 전에는 해당 점포의 설비·인력·원가 조건을 따로 점검하자. 브랜드 전체의 푸드 매출 증가와 개별 매장의 수익성은 서로 다른 판단 항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