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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가맹점 3만1397개…점포 증가 속 매출원 다변화 나선 본부들

2024년 치킨 프랜차이즈 점포는 5.3% 늘었지만 점포당 매출 증가율은 1.9%에 그쳤다. 주요 본부들은 레스토랑과 돈카츠, 급식·도시락으로 매출원을 넓히고 있다.

게시일 2026. 10. 29.

치킨 가맹점 3만1397개…점포 증가 속 매출원 다변화 나선 본부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에서 점포 확대와 개별 매장의 매출 증가 사이에 속도 차이가 나타났다. 2024년 치킨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5.3% 늘었지만, 가맹점당 매출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요 가맹본부가 치킨 이외의 외식 브랜드와 급식·도시락 사업으로 매출원을 넓히는 가운데, 본부의 성장과 기존 점포의 운영 성과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점포는 늘고, 매장당 인력은 줄었다

10월 27일 부산일보가 인용한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은 3만1397개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5.3%다. 같은 기간 가맹점당 매출은 2억7960만원으로 1.9% 늘었다. 점포 수와 매장당 매출이 모두 증가했지만, 증가 속도는 같지 않았다. 신규 점포 확대가 기존 매장을 포함한 개별 점포의 매출 성장과 동일한 흐름을 보인 것은 아니다.

고용 지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치킨 프랜차이즈 종사자는 6만5373명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도 2.1명으로 0.1명 줄었다. 전체 점포가 늘어나는 동안 종사자 총수와 점포당 인원이 함께 감소했다는 점은, 출점 규모만으로 커뮤니티의 운영 여건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만 이 통계만으로 인력 감소의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 자동화 도입이나 근무시간 조정, 점주의 직접 근무 확대 가운데 무엇이 영향을 줬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종사자 수 감소를 곧바로 생산성 향상이나 서비스 축소의 증거로 해석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확인되는 사실은 점포 증가와 고용 감소가 같은 기간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매출 역시 이익과는 구분해야 한다. 점포당 매출이 1.9% 늘었다고 해서 점주에게 남는 수익도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 제시된 수치는 원재료비, 임차료, 인건비 등을 차감한 영업이익이 아니다. 예비 점주가 창업 가능성을 판단할 때에는 평균 매출을 출발점으로 삼되, 실제 비용 구조를 별도로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아웃백이 매출의 약 40%

치킨 의존도를 낮춘 사례로는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있다. 이 그룹은 2021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하면서 매출원 분산에 나섰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아웃백은 그룹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치킨 이외의 브랜드가 그룹 실적에서 상당한 비중을 갖게 된 셈이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에서 bhc가 차지한 비중은 53.4%였다. 2020년에는 bhc가 그룹 매출의 80% 이상을 담당했다. 두 시점을 비교하면 그룹이 치킨 한 브랜드에 의존하던 정도가 낮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새 브랜드를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인수한 외식 브랜드가 실제 매출 구성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매출 비중과 매출액의 차이다. bhc의 비중이 낮아졌다는 사실만으로 bhc 매출 자체가 줄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다른 브랜드의 매출이 더해지거나 커지면 기존 브랜드의 비중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치가 보여주는 핵심은 개별 브랜드의 부진 여부가 아니라 그룹 전체의 매출 구조 변화다.

본부의 매출원 분산과 가맹점의 수익 개선도 같은 의미는 아니다. 아웃백의 매출 기여가 커졌다는 사실은 그룹 차원의 변화다. 이를 bhc 가맹점의 매출이나 비용 개선으로 연결하려면 별도의 점포 실적이 필요하다. 가맹점주와 예비 창업자는 그룹의 사업 확장 소식과 자신이 운영하거나 검토하는 브랜드의 운영 지표를 나눠 읽는 것이 적절하다.

BBQ, 돈카츠 매장과 급식·도시락으로 확장

제너시스BBQ 그룹은 돈카츠·우동 전문점과 급식·도시락 사업을 통해 치킨 이외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역 상권에 우쿠야 직영 매장을 열었다. 이에 따라 우쿠야 직영점은 기존 경기 시흥점을 포함해 2곳으로 늘었다. 우쿠야 가맹점 수는 2024년 기준 54개다.

직영점과 가맹점 수는 기준 시점이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올해 강남역 매장 개점 사실과 2024년 가맹점 수를 합쳐 현재의 전체 매장 규모로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번에 확인된 변화는 강남역 상권에 직영 매장을 추가했다는 것이며, 최신 가맹점 총수나 향후 출점 목표까지 공개된 것은 아니다.

급식·도시락 건강식 계열사 파티센타도 매출원 확대의 한 축이다. 파티센타는 올해 상반기 자체 매장 3곳과 고객사 31곳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로 늘었다. 외식 매장의 방문 고객뿐 아니라 급식·도시락을 이용하는 고객사까지 사업 접점을 넓힌 사례다.

다만 매출 증가 배수만으로 사업의 절대 규모나 수익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보도에 제시된 내용에는 파티센타의 구체적인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포함되지 않았다. 고객사 31곳 역시 가맹점 31개를 뜻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운영 단위와 성과 지표를 구분해야 BBQ의 사업 확대 방향을 과장 없이 이해할 수 있다.

본부의 다각화와 점포의 성과는 따로 확인

이들 사례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의 성장 경로가 국내 치킨 점포 확대에만 머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인수한 레스토랑 브랜드를 통해 매출 구성을 바꿨고, BBQ는 돈카츠·우동 매장과 급식·도시락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만 서로 다른 사업 모델인 만큼 성과를 비교할 때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국가 단위 통계와 기업별 실적의 범위도 다르다. 2024년 치킨 가맹점 평균 매출은 커뮤니티 전반의 흐름을 보는 자료이고, 그룹 내 브랜드 매출 비중은 특정 기업의 구조를 보여주는 자료다. 어느 한쪽 수치로 다른 쪽의 성과를 대신 설명해서는 안 된다. 특히 전체 평균을 특정 지역이나 개별 매장의 예상 매출로 사용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실무적으로는 사업 확장 소식보다 계약 대상 브랜드의 자료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비 점주는 최신 정보공개서와 예상 비용을 대조하고, 기존 점주는 자기 매장의 매출·인력·비용 변화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본부가 얼마나 다양한 사업을 하는지와 내 점포에 얼마가 남는지는 별개의 질문이다.

출처

  • 삼일PwC, 프랜차이즈 본사 대상 전략 세미나 개최
  • 버거킹 | 뉴스기사 검색결과 - 머니투데이
  • '새 먹거리 찾자'… 치킨 너머 바라보는 치킨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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