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 선정…다이닝브랜즈그룹·우분트월드 지원책은
다이닝브랜즈그룹과 일품양평해장국 운영사 우분트월드가 ‘2026 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에 선정됐다. 분쟁 조정부터 마케팅 비용 지원까지 두 본부의 상생 정책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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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브랜즈그룹과 일품양평해장국 운영사 우분트월드가 서울시의 ‘2026 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에 선정됐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공정한 거래 관계를 평가하는 이번 선정에서는 소통과 협력, 사업의 지속 가능성 등이 심사 기준에 포함됐다. 두 회사가 공개한 지원책은 분쟁 조정, 원자재 비용 부담 완화, 점주 복지, 개별 매장 마케팅 등으로 나뉜다.
서면·현장 평가에 가맹점주 만족도 조사 반영
다이닝브랜즈그룹은 10월 30일 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 우수 가맹본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날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상생경제 생태계 서울’ 선포식에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우수 가맹본부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우분트월드의 선정 소식 역시 10월 29일 전해졌다.
서울형 상생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의 공정한 관계를 조성하고 상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제도다. 서울시는 2025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정 가맹본부에 소속된 가맹점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본부의 선정이 점주에 대한 지원으로도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평가 기준에는 가맹사업법 등 관계 법령 준수, 거래의 공정성, 가맹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포함된다. 가맹점과의 소통 및 협력, 지역경제와의 연계도 평가 대상이다. 서면심사와 현장심사뿐 아니라 가맹점주 대상 만족도 조사를 거쳐 평가운영위원회가 최종 선정한다.
따라서 이번 소식에서 살펴볼 부분은 선정 여부만이 아니다. 각 본부가 어떤 협의 창구를 운영하고, 어떤 비용을 부담하며, 점주에게 어떤 지원을 제공하는지도 중요하다.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에서 상생 정책을 비교할 때는 제도의 이름과 함께 실제 운영 내용을 구분해 읽을 필요가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분쟁 조정과 원자재 부담 완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보유한 외식기업이다. 회사는 가맹점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와 안정적인 매장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자율적인 분쟁 조정 체계와 물품 지원을 제시했다.
회사는 2024년 외부 프랜차이즈 전문가와 가맹점주 측 위원이 함께 참여하는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발족했다. 본부와 점주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조율하고, 상호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 위한 소통 창구다. 점주 측 위원이 참여한다는 점이 공개된 운영 구조의 특징이다.
다만 협의회가 있다는 사실과 개별 분쟁이 해결됐다는 판단은 구별해야 한다. 협의체를 살펴보는 점주라면 자신의 의견을 어떤 경로로 제출할 수 있는지, 논의 결과를 어떻게 전달받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 이는 선정 사실과 별개로 실제 이용 가능성을 살피기 위한 확인 사항이다.
비용 지원과 관련해서는 2024년 약 8억5000만원 상당의 치킨박스와 약 6억5000만원 상당의 순살 원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두 지원은 물품의 종류와 금액이 각각 제시돼 있어, 소통 제도와는 다른 직접적인 운영 지원 사례로 볼 수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본사가 부담한 내역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계육 수급 불안정이 이어진 2024년에는 약 350억원, 2025년에는 약 130억원을 자체 흡수했다. 두 해의 합계는 약 480억원이다. 이는 회사가 설명한 본사 부담 규모이며, 개별 점포의 이익 증가액을 뜻하지는 않는다.
건강검진·상조서비스에 점주 레시피 참여도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지원책에는 점포 운영 비용 외에 가맹점주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복지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회사는 가맹점주와 배우자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매장에 공급하는 물품 지원과 달리, 점주 개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이다.
2024년부터는 전문 장례지도사와 장례용품 등을 제공하는 상조서비스를 도입했다. 자녀 장학금과 기념일 축하 선물도 운영 중인 복지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회사는 이러한 제도를 점주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으로 설명했다.
최근에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2026 bhc 치킨 챌린지’도 진행했다. 점주가 제안한 창의적인 레시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매장별 조리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비용이나 복지 지원과는 별도로 점주의 조리 경험과 아이디어를 다루는 참여 프로그램이다.
이들 정책은 지원 목적이 서로 다르다. 건강검진과 상조서비스는 생활 측면의 지원이고, 레시피 행사는 메뉴 아이디어와 조리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맹점을 운영하거나 창업을 검토할 때는 각 프로그램의 대상과 신청 방법을 따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우분트월드, 매장별 마케팅과 창업 비용 지원
일품양평해장국을 운영하는 우분트월드는 가맹점과의 협력,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 노력을 인정받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공개한 지원책의 중심은 전담 조직과 개별 매장 마케팅이다. 본부 차원의 협력 체계를 마련하면서 매장별 지원 계획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다.
우분트월드는 가맹점 지원을 위해 상생협력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또 가맹점별 마케팅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통 홍보 계획만이 아니라 가맹점별 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이 이번 발표에 포함된 구체적인 내용이다.
신규 창업이나 업종 변경 때 적용하는 비용 면제 혜택도 소개했다. 대상 항목은 가맹비, 교육비, 계약이행보증금이다. 이 세 항목의 면제를 전체 개점 비용 면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창업 검토자는 면제 항목과 별도로 자신이 부담할 비용을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
두 본부의 발표는 같은 상생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지원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분쟁 조정과 원자재 부담, 점주 복지 등을 제시했고, 우분트월드는 전담부서와 매장별 마케팅, 초기 비용 면제를 소개했다. 이를 동일한 금액이나 효과로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의 운영 단계에 맞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무적으로는 선정 이력과 실제 지원 조건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존 점주는 이용할 수 있는 협의·복지·마케팅 창구를, 예비 점주는 비용 면제의 적용 범위를 확인하자.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의 상생 정책을 판단하는 출발점은 자신의 매장에서 이용 가능한 지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