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뚜루, 전문매장 영업 종료…브랜드는 유지하고 완제품 유통 집중
나뚜루가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하고 기존 전문매장 영업을 종료했다. 브랜드 출범 28년 만의 전환으로, 앞으로 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 완제품 판매에 집중한다.
게시일

롯데웰푸드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가 오프라인 전문매장 사업을 정리하고 완제품 유통에 집중한다. 브랜드 자체는 유지하지만 소비자와 만나는 판매 경로를 바꾸는 결정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에서는 매장 영업의 종료와 브랜드 존속을 구분하고, 신규 출점 소식뿐 아니라 기존 브랜드의 판매 방식 변화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98년 출범한 나뚜루, 전문매장 사업 정리
11월 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나뚜루는 지난 8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했다. 기존 전문매장들의 영업도 종료했다. 1998년 브랜드 출범 이후 28년 만에 전문매장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앞으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완제품 유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나뚜루라는 이름의 소멸이 아니라 전문매장 중심 판매 방식의 종료다. 매장 영업이 끝났다는 사실만으로 브랜드 제품의 판매까지 중단됐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나뚜루는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완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경로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문매장을 찾던 소비자에게는 구매 접점이 달라지는 변화다. 다만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 모든 판매처에서 동일한 제품을 취급한다는 뜻은 아니다. 구매하려는 제품의 취급 여부는 이용하려는 판매처에서 확인하는 것이 적절하다. 판매 경로의 방향과 개별 판매처의 상품 구성은 구분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관점에서도 점포 수의 증감만으로 이번 결정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나뚜루는 일부 매장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매장 사업 자체를 정리했다. 따라서 이번 소식은 추가 출점 속도의 조절보다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방식과 판매 경로의 전환으로 읽는 것이 정확하다.
여기서 확인되는 사실은 정보공개서 등록 자진 취소, 기존 전문매장 영업 종료, 브랜드 유지, 완제품 유통 집중이라는 네 가지다. 이 사실들을 곧바로 브랜드 전체의 판매 부진이나 향후 실적 개선으로 연결할 수는 없다. 사업 방향의 변경과 그에 따른 성과는 별도로 확인해야 할 문제다.
정보공개서 취소와 매장 종료는 구분해야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의 재무 현황과 가맹점 수, 계약 조건 등을 담은 문서다. 등록이 취소되면 다시 등록하기 전까지 새로운 가맹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따라서 예비 창업자에게 정보공개서의 현재 등록 상태는 브랜드의 인지도와 별개로 확인해야 할 중요한 항목이다.
다만 정보공개서 등록 취소가 언제나 기존 가맹점의 영업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나뚜루의 경우에는 등록 자진 취소와 기존 전문매장 영업 종료가 함께 확인됐다. 두 사실은 연결된 변화이지만,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눠 이해해야 다른 브랜드의 상황과 혼동하지 않을 수 있다.
같은 보도에 등장한 하겐다즈는 이 차이를 보여준다. 하겐다즈도 지난 10월 30일 정보공개서 등록을 취소했지만, 기존 국내 가맹점 세 곳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매장 운영에도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나뚜루와는 기존 점포의 영업 지속 여부에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정보공개서 취소라는 공통된 사실만으로 두 브랜드를 모두 전문매장 철수 사례로 묶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신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상태인지, 이미 운영 중인 매장은 유지되는지, 브랜드 제품은 어디에서 판매되는지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 같은 행정상 변화라도 실제 영업 상황은 다를 수 있다.
창업을 검토하는 입장에서는 과거의 모집 광고나 오래된 매장 목록보다 현재의 등록 상태와 본부 안내를 우선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브랜드 제품이 유통매장에서 계속 판매된다는 사실은 해당 브랜드의 신규 가맹계약이 가능하다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 제품 판매와 가맹점 모집은 서로 다른 확인 대상이다.
매장 확대와 유통 집중이 공존하는 시장
나뚜루의 결정만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매장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보기는 어렵다. 같은 시기에 신규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별로 전문매장을 늘리는 선택과 완제품 유통에 집중하는 선택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이며, 나뚜루는 그중 후자의 방향을 택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7월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의 국내 첫 매장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열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신논현역 인근에도 매장을 선보였다. 기존 브랜드의 전문매장 정리와 새로운 브랜드의 매장 개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움직임을 비교할 때는 매장을 열었다는 사실과 가맹점을 모집한다는 사실도 구분해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이 생겼다는 소식만으로 일반 예비 창업자에게 가맹 참여 기회가 열렸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실제 모집 여부와 계약 가능 상태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나뚜루의 전환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매장 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문매장 영업 종료 여부를 살피는 일과 완제품 판매가 어떤 경로에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일은 다르다. 앞으로의 변화를 이해하려면 브랜드 존속, 판매 경로, 가맹 운영 여부를 서로 분리해 보는 편이 정확하다.
브랜드 이름이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과거의 운영 구조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번 나뚜루 사례는 오래된 브랜드라도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선택이 어떤 성과를 낼지는 판매 경로 전환 자체와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
창업 검토에서는 현재의 운영 상태부터
예비 창업자가 이번 소식에서 먼저 확인할 부분은 나뚜루의 전문매장 영업이 종료됐다는 점이다. 과거 점포의 운영 사례를 현재 가능한 창업 모델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가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과 전문매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판단 사이에는 분명한 구분이 필요하다.
다른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검토할 때도 확인 순서는 같다. 현재 정보공개서가 등록돼 있는지, 실제로 신규 가맹점을 모집하는지, 기존 매장이 어떤 형태로 운영되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출점 목표나 브랜드 홍보보다 계약과 운영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앞서야 한다.
완제품 유통에 집중한다는 발표 역시 그 자체로 특정 판매처의 입점 확대나 개별 점포의 수익 개선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번에 확인된 나뚜루의 방침은 판매 경로의 방향에 관한 것이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구체적인 성과나 추가 계획까지 함께 확정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무적으로는 브랜드 존속, 전문매장 영업, 신규 가맹계약 가능 여부를 따로 확인하자. 나뚜루는 브랜드를 유지하되 전문매장 사업은 정리했다. 이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소비자의 구매 판단과 예비 창업자의 계약 검토 모두에 필요한 출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