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258개 브랜드 분석…점포 수 줄고 본부·가맹점 매출 격차
리더스인덱스가 258개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2023~2025년 가맹점 수는 0.6% 감소했다. 본부 매출은 2.9% 늘었지만 점포당 평균 매출은 0.6%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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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에서 가맹본부의 성장과 개별 점포의 매출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리더스인덱스가 2026년 10월 6일 발표한 258개 브랜드 분석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가맹점 수는 줄고 점포당 평균 매출은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다. 반면 가맹본부 매출 합계는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외식과 편의점에서는 본부 매출이 늘어나는 동안 가맹점 평균 매출이 감소했다.
2년간 가맹점 756곳 감소…점포당 매출은 0.6% 증가
이번 분석은 화장품, 패스트푸드, 치킨, 외식, 편의점, 제과제빵, 커피·음료, 피자 등 8개 분야를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2023~2025년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258개 브랜드를 살폈다. 조사에 활용한 자료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수집했다.
분석 대상 브랜드의 전체 가맹점 수는 2023년 11만7058곳에서 2025년 11만6302곳으로 줄었다. 감소율은 0.6%이며, 점포 수로는 756곳이 적어졌다. 같은 기간 가맹점 한 곳당 평균 매출은 3억2332만 원에서 3억2538만 원으로 증가했다. 금액 차이는 206만 원, 증가율은 0.6%다.
가맹본부의 매출 합계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2023년 59조348억 원에서 2025년 60조7578억 원으로 2.9% 늘었다. 조사에서 제시한 증가율을 기준으로 보면, 본부 매출의 증가 속도는 가맹점 평균 매출 증가 속도의 약 4.8배였다.
이 결과는 조사 대상의 점포망이 축소되는 가운데 점포당 매출 증가도 제한적이었다는 뜻이다. 다만 가맹점 수의 순감소를 곧바로 폐점 건수로 읽어서는 안 된다. 두 시점의 전체 점포 수 차이는 보여주지만, 그 사이 새로 문을 연 점포와 문을 닫은 점포의 수를 각각 설명하는 지표는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수치는 비교 가능한 브랜드를 묶은 결과다. 국내 모든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같은 변화를 겪었다거나, 조사에 포함된 개별 점포의 매출이 모두 0.6%씩 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체 평균과 개별 브랜드의 사정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외식·편의점, 본부 성장과 점포 매출이 반대로 움직여
본부와 가맹점 사이의 매출 증가율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분야는 외식이었다. 외식 가맹본부 매출은 2년 동안 4.6% 늘었지만 가맹점 평균 매출은 2.6% 줄었다. 두 증가율의 차이는 7.2%포인트였다. 치킨과 피자는 이번 조사에서 외식과 별도 항목으로 분류됐다.
편의점에서도 방향이 엇갈렸다. 가맹본부 매출은 같은 기간 2.8% 증가한 반면 개별 점포의 평균 매출은 3.9% 감소했다. 본부 차원에서 매출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점포의 매출 여건도 함께 좋아졌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두 분야에서 공통으로 드러났다.
제과제빵과 커피·음료 역시 본부와 점포의 흐름이 달랐다. 제과제빵 본부 매출은 0.7% 증가했으나 가맹점 평균 매출은 1.9% 감소했다. 커피·음료에서는 본부 매출이 0.4% 늘고 가맹점 평균 매출은 0.5% 줄었다. 두 분야 모두 본부 매출 증가 자체도 크지 않았다.
분야별 결과를 함께 보면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의 0.6% 증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차이가 확인된다. 전체 평균이 소폭 상승했더라도 외식, 편의점, 제과제빵, 커피·음료의 점포당 평균 매출은 감소했다. 가맹을 검토할 때 전체 시장 수치뿐 아니라 해당 브랜드가 속한 분야의 움직임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다만 매출 감소율의 크기를 곧바로 경영 위험의 순위로 바꾸는 해석은 주의해야 한다. 이번에 제시된 매출 변화만으로는 각 분야의 비용 구조나 점포별 이익 수준까지 비교할 수 없다. 매출의 방향을 확인하는 단계와 실제 운영 수익을 판단하는 단계는 서로 다르다.
명륜당·설빙도 본부와 가맹점 사이에 차이
개별 운영사와 브랜드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의 본부 매출은 2023년 2508억 원에서 2025년 4493억 원으로 7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9억4235만 원에서 7억3080만 원으로 22.4% 감소했다.
설빙도 본부 매출과 가맹점 평균 매출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본부 매출은 261억 원에서 834억 원으로 219.3% 증가했지만, 가맹점 평균 매출은 4억5116만 원에서 4억3733만 원으로 3.1% 줄었다. 본부의 높은 매출 성장률이 점포당 매출 증가로 그대로 연결되지 않은 사례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본부 매출 증가율이 28.4%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니모리 가맹점은 111곳에서 82곳으로, 스킨푸드 가맹점은 19곳에서 7곳으로 줄었다.
이들 수치를 해석할 때는 비교 단위를 확인해야 한다. 운영사 전체의 매출과 특정 브랜드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집계 범위가 같지 않을 수 있다. 본부 매출이 늘고 점포 매출이 줄었다는 결과는 확인되지만, 그 차이만으로 본부가 가맹점의 몫을 가져갔다거나 특정 거래 조건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개별 사례는 성장 격차를 보여주는 자료로 읽는 것이 적절하다. 본부의 매출 증가 원인을 판단하려면 매출 구성과 사업 범위를 추가로 살펴야 한다. 점포의 운영 성과를 평가할 때도 브랜드 평균과 해당 점포의 실제 실적을 나눠 확인해야 한다.
가맹 검토에서는 성장률보다 비교 기준부터
이번 분석이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에 던지는 핵심은 본부 실적과 점포 실적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맹본부의 매출 합계는 커졌지만, 점포 수와 점포당 평균 매출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았다. 본부의 외형 성장만으로 가맹점의 영업 여건을 대신 설명하기 어렵다.
예비 가맹점주는 브랜드의 성장 자료를 볼 때 비교 기간이 같은지, 수치가 본부 전체 매출인지 점포당 평균 매출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다. 점포 수 역시 현재 규모뿐 아니라 같은 기간의 증감을 함께 살펴야 한다. 서로 다른 기준의 수치를 하나의 성장 이야기로 묶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가맹점주에게도 평균 매출은 참고 기준이지 개별 점포의 손익을 대신하는 수치는 아니다. 매출이 소폭 증가했더라도 순이익이 늘었는지는 별도 문제다. 반대로 평균 매출이 감소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점포의 수익성이 같은 폭으로 악화됐다고 볼 수도 없다.
실무적으로는 본부 매출, 가맹점 평균 매출, 점포 수를 같은 기간으로 나란히 놓고 확인하자. 그다음 검토 대상 점포의 실제 비용과 손익을 별도로 점검하는 것이 이번 통계를 활용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