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617곳·와플대학 315곳…디저트 프랜차이즈 점포 증감 엇갈려
설빙은 2025년 말 매장 617곳으로 증가한 반면 와플대학은 315곳으로 줄었다. 탕후루와 요거트 아이스크림까지, 기준 연도를 구분해 디저트 브랜드의 출점 흐름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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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저트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에서 브랜드별 점포 증감이 엇갈리고 있다. 설빙은 2025년까지 2년 연속 매장을 늘렸지만 와플대학은 같은 기간 감소했다. 달콤왕가탕후루와 요아정의 2024년 실적에서도 급격한 축소와 확장이 동시에 나타났다. 다만 브랜드마다 공개된 자료의 기준 연도가 달라, 숫자를 한 시점의 성적으로 비교하지 않는 주의가 필요하다.
설빙, 2년 연속 증가…2025년 말 617곳
11월 2일 EBN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설빙의 전체 매장은 2025년 말 617곳으로 집계됐다. 가맹점이 608곳이고 직영점이 9곳이다. 2024년 말 580곳보다 6.4% 늘어난 규모다.
설빙의 전체 매장은 2023년 말 564곳이었다. 이후 2024년 580곳, 2025년 617곳으로 두 해 연속 증가했다. 이번 수치에서 확인되는 것은 단순히 특정 연도에 출점이 집중됐다는 사실이 아니라, 연말 기준 점포망의 확대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다만 전체 매장 수와 신규 개점 수는 구분해야 한다. 연말 매장 수는 그때 운영 중인 점포의 규모를 보여주는 수치다. 전년보다 매장이 늘었다고 해서 증가분 전체를 그해 신규 개점 수로 볼 수는 없다. 신규 출점과 계약 변동 내역은 별도로 살펴야 한다.
또한 가맹점과 직영점이 포함된 전체 매장 수를 가맹점 수로만 소개해서도 안 된다. 설빙의 경우 전체 617곳 가운데 가맹점은 608곳이다. 예비 창업자가 브랜드의 가맹 운영 규모를 비교할 때는 이처럼 집계 범위를 먼저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점포망 확대가 개별 매장의 수익 증가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이번에 보도된 설빙의 점포 수치만으로 가맹점 매출이나 영업이익의 변화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 출점 흐름은 브랜드를 검토하는 출발점이지만, 투자 판단을 완성하는 지표는 아니라는 의미다.
와플대학, 신규 개점보다 계약 이탈 많아
와플대학은 설빙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전체 매장은 2023년 말 380곳에서 2024년 말 340곳으로 줄었고, 2025년 말에는 315곳이 됐다. 2년 동안 17.1% 감소했으며, 2025년 한 해 감소율은 7.4%였다.
점포 변동 내역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와플대학의 2025년 신규 개점은 15곳이었다. 반면 계약 해지는 34건, 계약 종료는 6건으로 집계됐다. 새로 문을 연 점포보다 계약 해지와 종료 건수가 많았다는 점이 전체 매장 감소와 함께 확인된다.
2024년에도 신규 개점은 19곳이었지만 계약 해지는 57건이었다. 2023년 신규 개점 48곳, 계약 해지 43건과 비교하면, 이후에는 신규 출점의 규모가 작아졌다. 2025년 신규 개점 수는 2023년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이 흐름을 볼 때는 매장 감소율 하나만 읽기보다 출점과 계약 변동을 나눠 보는 편이 유용하다. 신규 개점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계약 해지와 종료가 각각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점포망 변화의 구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계약 해지나 종료 건수만으로 개별 점주의 사정까지 설명할 수는 없다. 해당 수치에는 각 계약이 끝난 구체적인 이유나 점포별 손익이 담겨 있지 않다. 따라서 이를 모두 같은 원인의 실패로 묶기보다는, 가맹 상담에서 추가로 확인할 항목으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
탕후루와 요아정, 2024년에는 상반된 흐름
달콤왕가탕후루에서는 더 큰 폭의 점포 변동이 나타났다. 2022년 말 매장은 43곳이었지만, 2023년 한 해 신규 개점이 497곳에 이르면서 연말 매장은 531곳으로 늘었다. 1년 사이 전체 매장 규모가 12배 넘게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2024년에는 신규 개점이 한 곳도 없었고 계약 해지가 381건에 달했다. 같은 해 말 전체 매장은 151곳으로 줄었다. 2023년 말과 비교한 감소율은 71.6%다. 빠른 출점 확대 직후 점포망이 크게 축소된 사례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보도에서 ‘요아정(카페요아정)’으로 소개된 브랜드는 2024년 한 해 358곳을 새로 열었고, 연말 매장은 374곳으로 늘었다. 2023년 신규 개점이 10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출점이 30배 넘게 증가했다.
두 브랜드의 수치는 같은 2024년 안에서도 디저트 프랜차이즈의 확장 방향이 달랐음을 보여준다. 다만 달콤왕가탕후루의 감소분이 그대로 요아정의 증가분으로 이동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점포 수 통계는 소비자나 점주의 이동 경로를 직접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두 브랜드의 2025년 말 수치는 해당 보도 시점에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설빙·와플대학의 2025년 자료와 나란히 놓더라도 기준 연도를 분명히 표시해야 한다. 요아정의 2024년 출점 속도가 이후에도 이어졌는지, 탕후루의 감소 흐름이 지속됐는지는 이번 숫자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창업 검토, 점포 수보다 비교 기준부터
이번 자료가 프랜차이즈 커뮤니티에 주는 실무적 시사점은 브랜드의 규모와 변화 속도를 함께 보되, 서로 다른 지표를 섞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 매장 수, 가맹점 수, 신규 개점 수, 계약 해지와 종료는 각각 다른 질문에 답하는 항목이다.
비교의 첫 단계는 기준 연도를 맞추는 일이다. 그다음에는 직영점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연말 점포 수와 연간 신규 개점을 구분해야 한다. 여러 해의 자료가 있다면 한 해의 급증이나 급감에만 집중하기보다 전후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맹 상담에서도 같은 구분을 적용할 수 있다. 전체 매장 수가 늘어난 브랜드에는 기존 가맹점의 운영 성과를 별도로 묻고, 줄어든 브랜드에는 신규 출점과 계약 변동의 배경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는 특정 브랜드의 우열을 미리 정하기보다 숫자가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확인하는 절차다.
실무 요점: 관심 브랜드의 정보공개서에서 기준 연도와 집계 범위를 먼저 맞추고, 신규 개점·계약 해지·계약 종료를 함께 비교하자. 점포 확대나 축소만으로 수익성을 단정하지 말고, 실제 창업 검토에서는 가맹점 매출과 비용 조건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